2025년 5월, 일론 머스크가 다시 테슬라 경영에 본격적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 쇼크로 주춤하던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의 복귀 발언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머스크 리더십 프리미엄’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는 “DOGE(정부효율부)의 주된 임무는 대부분 끝났다”며, “5월부터 테슬라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발언은 사실상 정치 활동 및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서 한발 물러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경영 복귀 선언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간 머스크는 X(구 트위터) 운영, 스페이스X, 정치 자문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테슬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복귀 선언은 테슬라의 위기론을 잠재우기 위한 전략적 카드로 풀이됩니다.
머스크의 발언 이후, 4월 23일 테슬라 주가는 5.37% 상승한 250.74달러에 마감되며 투자자들의 단기 기대심리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1분기 매출과 EPS 모두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머스크 복귀’라는 상징적 이벤트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입니다.
이런 흐름은 머스크의 브랜드 파워와 리더십이 테슬라 가치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보자면, 사업 펀더멘털이 아닌 CEO의 언행에 따라 주가가 출렁인다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복귀와 별개로, 테슬라의 실적은 매우 부진했습니다.
- 총매출: 193억 달러 (-9%)
- 자동차 매출: 140억 달러 (-20%)
- 순이익: 4억900만 달러 (-71%)
판매 감소,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공장 전환 투자 등 복합적인 악재가 반영되었으며, 향후 분기 실적도 관세 리스크, 경쟁 격화 등의 영향으로 개선 여지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머스크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로보택시(Robotaxi)와 옵티머스(휴머노이드 로봇)를 미래 먹거리로 다시 강조했습니다.
- 로보택시: 6월부터 텍사스에서 영업 개시 예정
- 옵티머스: 연말까지 수천 대 생산, 4년 내 100만 대 목표
이러한 비전은 장기적 관점에서 ‘테슬라 = 전기차 기업’이라는 프레임을 넘어서는 시도로 보이지만, 단기 실적에 기여하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머스크의 복귀 선언은 투자자에게 긍정적 신호이지만, 그것만으로 테슬라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구체적인 관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Q2 실적이 반등할 수 있는지 (관세·수요 회복 여부)
- 로보택시·옵티머스의 현실적 수익화 가능성
- 중국 내 경쟁, ASP 유지력, 신차 출시 전략
만약 Q2에서도 수익성 개선이 불발된다면, 머스크의 리더십 효과도 단기 이벤트에 그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실적이 회복되고 미래 비전이 구체화된다면, 지금의 가격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머스크의 테슬라 복귀는 투자심리를 단기적으로 호전시켰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곧 ‘머스크의 말’이 아닌 ‘테슬라의 숫자’에 다시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단기 급등에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2분기 실적 흐름과 사업 전개 방향을 예의주시하며 분할 매수 전략을 고려해볼 만한 시점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은 독자 책임입니다.